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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유용할 팁

이메일 잘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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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은 가장 일상적인 업무 수단이지만, 동시에 가장 실력 차이가 드러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도 하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이메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과 업무 속도는 크게 달라진다. “이메일 하나 때문에 일이 꼬였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메일을 잘 쓴다는 것은 글을 잘 쓴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방이 빠르게 이해하고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에 가깝다.

이메일의 시작은 언제나 제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목을 대충 쓰거나 아예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곤 한다. 하지만 제목은 이메일의 요약이자 행동 지침이어야 한다. ‘문의드립니다’보다는 ‘○○ 프로젝트 일정 확인 요청드립니다’처럼, 메일을 열기 전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쓰는 것이 좋다. 제목만 보고도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다면, 그 이메일은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본문에서는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잘 쓰인 이메일은 대부분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왜 이 메일을 보내는지 목적을 밝힌다. 둘째,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한다. 셋째, 상대방이 해야 할 행동을 명확히 제시한다. 이 순서가 뒤섞이면 읽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피로를 느낀다. 특히 업무 메일에서는 배경 설명보다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문장은 짧고 단순할수록 좋다. 이메일은 문학 작품이 아니라 실무 도구다. 한 문장에 여러 정보를 욱여넣기보다는, 핵심 단위로 끊어 쓰는 것이 가독성을 높인다. 필요하다면 번호나 불릿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긴 문단은 읽히지 않는다. 읽히지 않는 이메일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과 같다.

톤과 표현도 중요하다. 이메일은 표정과 억양이 없는 글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간단한 인사말이나 완곡한 표현은 필요하다. 다만 과도한 존댓말이나 장황한 인사말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검토 부탁드립니다”와 “검토 후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도의 균형이 가장 이상적이다.

첨부파일과 관련된 실수도 자주 발생한다. 파일을 첨부했다면 본문에 반드시 언급해야 하고, 어떤 파일인지 간단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파일명은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야 한다. ‘최종_진짜최종_v3’ 같은 파일명은 혼란만 키울 뿐이다. 이메일은 기록으로 남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내기 전에 한 번만 더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오타나 빠진 첨부파일은 물론, 상대방 입장에서 이 메일을 읽었을 때 “그래서 뭘 하면 되지?”라는 질문이 남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 짧은 확인 과정이 불필요한 추가 메일과 오해를 크게 줄여준다.

이메일을 잘 쓴다는 것은 예의와 센스를 동시에 갖추는 일이다.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왕복을 줄이며, 일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 결국 좋은 이메일은 글솜씨가 아니라 배려와 명확함의 결과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이메일은 훨씬 강력한 업무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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